개혁주의 신학/청교도신학

하나님의 작정과 하나님의 뜻

Yahweh Roi 2013. 12. 16. 14:03

하나님의 작정과 하나님의 뜻

 

조나단 에드워드

 

하나님의 은밀한 뜻과 하나님의 드러난 뜻이 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작정과 하나님의 법이라는 이중적인 것이 있다.

우리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성경에 보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어떤 것을 작정하셨지만 정작 그 반대의 것을 원하시는 경우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경우: 하나님의 은밀한 뜻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게 그렇게 하도록 명령하셨다.

-바로의 경우: 바로의 마음이 강퍅해 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그러나 그가 마음을 강퍅하게 한 것은 하나님 앞에 죄였다.

-이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백성을 미워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시편 105:25절은 “또 저희 마음을 변하여 그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며 그 종들에게 교활히 행하게 하셨도다”라고 말한다.

 

-압살롬이 다윗의 후궁들과 함께 눕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삼하 12:11).

-여로보암과 열 족속이 반역을 꾀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성경 여러 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들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시기로 하신 것을 말한다(롬 9:18).

-그리스도가 사람들에 의해서 배척을 받고 죽임당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드러난 뜻과 은밀한 뜻이 구분 될 때, 혹은 그분의 명령하신 뜻과 그분의 작정이 상반되게 드러날 때, “뜻”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분의 작정하신 뜻(His will of decree, 드러난 뜻, 일어난 일이라 할 수 있다)은 그 분이 명령하신 뜻(His will of command, 다르게 말하면 그분의 계명에 나타난 뜻이라 할 수 있다)과 같은 의미에서의 그분의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가 서로 배치되고 상반되게 드러나는 것은 아무런 어려움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모든 경우가 다 그 분이 원하셔서 되어지는 것이지 타의에 의해서 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이 피조물의 행복과 덕을 원하신다고 말하는 것이야 말로 그분의 본성의 성향과 부합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분의 작정하신 뜻은 만물에 대한 그분의 절대적이고도 명백하고도 단순한 뜻으로서의 그것이 아니라

만물의 총체적 질서와 조화와 관련된 것으로서의 그 분의 뜻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비록 하나님께서는 명백하고도 절대적이고 단순하게 어떤 것을 미워함에도 불구하고 (예를 들어 이삭의 경우에서 보듯이 사람을 죽이는 제사, 간음, 미워함, 강퍅함..)

하나님은 만물의 총체적이고 우주적인 조화와 관련하여 그 미워하시는 것을 허용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 자체를 미워하심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들과 모든 시간을 포함한 그 만물의 총체적인 조화와 우주적인 견지에서 거룩함을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서 죄를 허락하시기도 하신다.

 

하나님은 조화와 탁월함을 기뻐하시지만, 우주적이고 총체적인 조화를 위해서 그 자체로 조화롭지 못한 것들을 참아보시기도 하셔서 결국은 그 조화로움이 더욱 빛나도록 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 두 가지 의지를 가지고 있으셔야만 한다.

하나님께서 죄를 허락하시는 것은 명백한데, 왜냐하면 죄가 실제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 어느 누구도 하나님께서 스스로 하시기를 원치 않으시는 일을 하신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허락하신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피조물들이 각각의 자유를 누리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만약 하나님께서 죄를 막으셔야 한다면 그분은 당신의 피조물들의 본성을 억압하는 것이 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절대적인 의미에서 결코 죄를 원하시지 않으신다.

그러나 자유로운 대리인으로서 당신이 지으신 피조물들의 본성과 그 본성적인 법을 바꾸시기 보다는 차라리 죄를 허락하시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특정한 일에 있어서, 더 일반적인 탁월함과 질서를 위해서 탁월함에 반하는 일을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자유로운 피조물로서의 인간 운운하며, 작정에 드러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명령과 계시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이라는 정당한 구분을 멸시하는 알미니안주의자들은 이 문제에 대하여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