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쓰는 요령 열 가지
책을 한권 펴 내 보고나니 글쓰기가 훨씬 쉬워졌다. 물론 책을 내기 위해 글 쓰고 책 펴내는 요령을 담은 책도 몇 권 봤다. 100권 읽기보다 1권을 써 봄으로써 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말이 실감 났다. 글쓰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다음 몇 가지 사항만 염두에 두면 남들처럼 쉽게 쓸 수 있다.
글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필이나 생활 글이다. 기행문이나 편지글 등이다. 보도자료나 연설문을 쓰는 방법은 약간 다르다.
1. 핵심주제를 먼저 정하라.
사람마다 글을 쓰는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써야 할 글의 핵심 주제를 먼저 정하고 그 것과 관련된 서브 주제를 몇 개 추가로 선정한다. 관련된 사례나 에피소드를 적절히 연계하여 적어 나감으로써 글을 재미나게 써 내려갈 수 있다. 적절한 에피소드가 없을 경우에는 핵심주제를 세부적으로 풀어서 자세히 설명해도 된다.
2. 쉽게 편안하게 써라.
글쓰기를 할 때는 그냥 이야기 하듯이 쓰면 제일 쉽다. 말은 잘 하지만 글이 잘 안된다고 하는 것은 글쓰기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다. 글쓰기가 어렵다고 하는 것은 거창하고 멋지게 쓰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편지를 쓰듯이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말을 그냥 술술 적으면서 쉽고 편안하게 쓰면 된다. 한자와 같은 어려운 단어를 넣어 문장의 무게감을 주지 말고, 쉬운 우리말을 찾아 간단 명료하게 쓴다.
글을 한 번에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 말고 우선 생각나는 대로 적어놓고 여러 번 천천히 다시 읽어가며 수정을 한다. 마찬가지로 맞춤법도 오탈자가 조금 있더라도 다 쓴 뒤에 사전을 찾아보며 고치면 된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웬만한 오탈자를 자동으로 고쳐주기 때문에 그걸 활용하면 더 쉽다. 그 외에도 제 삼자가 읽어봄으로써 어색한 표현을 고쳐달라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 책을 출판 할 때에는 전문가의 손을 빌려 몇 번의 교열과정을 거쳐 출판된다.
3. 문장을 짧게 써라.
보통 사람들이 쓴 글을 보면 대체로 한 문장이 너무 길다. 이런 긴 문장을 읽어보면 앞 뒤가 잘 연결 되지 않고 또 이해하기도 어렵다. 글은 한 문장에 한 내용만 전하도록 간략하고 짧게 적어야 한다. 보통 두 줄을 넘기면 이해가 어려워진다. 한 문장이 길어도 60자 이내가 되도록 적는다. 긴 문장일 경우에는 두세 번 끊어서 문장을 짧게 만들면 된다. 간단한 문장일수록 이해력이 빠르고 좋은 글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짧은 글이 계속 반복되면 단조롭고 딱딱한 느낌을 준다. 어떤 일이든 강약이 있듯이 짧게 적되, 문장 길이를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동일한 사안을 열거할 때는 조금 길어도 문장을 이해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4. 가능한 수식어를 줄여라.
글을 쓸 때 쓸데없는 수식어를 많이 넣거나, 반어법을 쓰면 글이 매끄럽지 않다. 수식어를 빼고 읽었을 때 문맥상에 문제가 없으면 과감하게 잘라 버려라. 불필요한 수식어가 많으면 복잡해지고 문장만 길어져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일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표현 보다는 “이다”가 훨씬 좋은 표현이다.
5. 1인칭 주어는 생략하고 중복되는 단어는 피해라.
글의 대부분이 나를 위주로 적기 때문에 ‘나는’, ‘내가’ ‘우리’ 등 1인칭 주어는 생략하는 것이 문맥상 매끄럽다. 우리나라 국어에서는 ‘나’를 빼고 이야기해도 충분히 이해된다.
한번 쓴 단어나 표현을 반복하면 지루하게 느껴지므로 다른 단어나 문구로 바꾸거나 불필요할 경우는 빼도 좋다. 중복되는 단어는 한 문장 안에서 뿐 아니라 인접된 문장에서도 피하는 것이 좋다. 단어 외에도 의미나 ~하기 위한, ~ 있는 등의 문구가 중복되는 경우가 많은데 문맥에 맞는 적당한 말로 바꾸거나 하나를 빼 버리면 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역전 앞”과 같이 두 개의 같은 의미가 겹쳐있는 단어도 하나만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런 말은 남은 여생(여생), 계약을 맺다(계약하다), 각 지사마다(지사마다), 계속 이어지다(이어지다) 등이다.
6. 접속사를 줄여라.
문장과 문장을 연결할 때 접속사를 많이 쓰지만 사실은 접속사를 넣지 않으면 문장이 더 깔끔하다. 또, 한편, 그래서, 그리고, 그러나 등이 대부분이다. 이런 접속사는 필요한 것 같지만 빼고 읽어보면 별 문제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빼고 읽어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연결되면 잘라 버리면 된다.
7. 능동형으로 써라.
영어를 배우면서 국어 글쓰기가 영어식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수동태형이나 피동형 문장이다. 특히 피동형 문장은 ~지다, ~ 의해 ~의 것이고 등으로 이어지는 문장이 대부분이다. 이런 문장의 한 예로 “바뀌어 지다” 는 “바뀐다” 처럼 능동형으로 바꾸면 된다.
8. 문맥연결이 맞아야 좋은 문장이다.
마지막으로 문장은 앞 뒤의 문맥연결이 맞아야 한다. 즉, 주어와 술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가령 ~ 까닭은 ~ 였다" 처럼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는 "~ 때문이다" 로 바꾸면 된다. "그 친구가 일을 못하는 까닭은 집중을 못하는데 있다" 보다는 '"집중을 못하기 때문이다" 로 바꾸면 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
9. 맺는 말에 핵심요약하고 여운을 남겨라.
띄어쓰기를 문법에 맞게 잘 해야 하고, 정확한 단어를 선택하고, 맺은 말은 여운이 남게 하거나 최종 핵심이 요약 되도록 한다. 제목을 보면 내용이 들어오도록 함축된 것으로 붙이는 것도 중요하다.
10. 많이 써봐야 한다.
글을 잘 쓰려면 뭐니 뭐니 해도 많이 써 봐야 한다. 아무리 이론을 잘 알아도 실전에 익숙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남의 글을 읽을 때도 위와 같은 사안들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내가 글을 쓸 때 좋은 참고가 된다.
< 이 내용은 배상복의 문장기술을 일부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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