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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하면서 글쓰기

Yahweh Roi 2013. 5. 31. 22:50

일하면서 글쓰기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둔다. 습관을 심으면 인격을 거두고 인격을 심으면 인생을 거둔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하루 무슨 생각으로 사느냐가 중요하고 무슨 일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느냐가 중요하다. 내 사무실 책상 위에는 이런 글귀를 붙여 놓고 날마다 묵상하며 체득한다.

 

-하루를 사는 비결-

 

첫째, 하루에 글 하나를 쓰자.

둘째, 하루에 좋은생각 하나를 남기자.

셋째, 하루에 한 번 이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넷째, 하루에 전화(메일,문자 메시지) 한 통 하자.

다섯째, 하루에 한 번 하늘을 보자.

 

이 다섯가지를 꼼꼼하게 행하려면 무료할 틈이 없다. 아울러 매일 살아가는 의미를 찾게 된다. 책이 좋아 읽다보니 책 속의 좋은 글귀를 접하게 되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니 훨씬 값지고 부유해졌다. 하루에 글 하나를 남기다 보면 인생에 내 유일한 책도 남을 것이다.

 

 

 

 

『일하면서 책쓰기』는 꼭 나를 겨냥한 책이다. 가슴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고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는 가슴에 이글거리는 열정 덩어리를 만들고 말았다.

 

모든 사람은 한 권의 훌륭한 책을 쓸 수 있다.<톨스토이>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컴퓨터를 켜서 밤새 들어온 메일을 확인하고 블러그도 확인한다. 메일에 답장도 쓰고 블러그에 올린 글을 정리하고 내 글에 대한 댓글에 답장도 쓰면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하루에 글을 쓰지 않는 날은 거의 없다. 내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겪으면 수필도 쓰고 좋은 책을 읽으면 독후감도 남긴다. 책 한권을 읽으면 읽은만큼 마음이 커지고 시야가 넓어진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지금껏 써 놓은 수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 써 놓은 글을 책으로 묶은다면 나를 아는 누군가는 공감하며 읽는다지만 정작 타인들은 외면하게 된다. 돈을 주고 책을 산다는 것은 그 책 속에서 유용한 정보나 재미나 감동이나 교훈을 얻기 위해서이다. 막연하게 책을 내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진정 구독자의 입장에서 출판사의 입장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주제가 아닌 컨텐츠(내용,기사;목차,항목)가 중요하다고 한다. 앞으로 글을 쓰는 방향이 사뭇 다를 것 같다.

 

 

“우리 사회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도발적인 어른, 기발하고 발칙한 상상력을 가진 어른, 실패할지언정 용기 있게 실천할 수 있는 어른들이 적다. 설령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옛말에 대한 고정관념에 쉽사리 자유롭지 못한 듯 보인다.”(p52)

 

삐딱하게 보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나이를 먹었어도 늘 깨어있는 생각과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음을 콘크리트로 바르면 안된다. 간혹 친구들한테 편지를 보낸다. 요즘은 문자 메시지를 많이 보내는데 답장은 절반도 오지 않는다. 받으려고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오고가는 정인데, 왜 답장을 보내지 않느냐고 물으면, 쓸 말이 없다고 한다. 또한 글 쓰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내 친구들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글쓰는 것에 훨씬 자유로울텐데, 추천하고 싶다.

 

“입말, 즉 구어체는 내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모든 말을 따옴표 안에 넣지 않더라도, 내 앞에 사람을 두고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면 글쓰기에 대한 부담이 실제로 훨씬 줄어든다. 말로 하라고 하면 쉬운데 글로 쓰려고 하면 너무 어렵다고 하는 사람에게 특별히 더 권할 수 있다.”(p63)

 

 

책을 내려고 생각한다면 여섯가지를 진지하게 검토해봐야 한다.

 

◈책을 쓸 나는 누구인가, 생각해보았는가?

◈책의 아이디어는 나만의 각별한 것인가?

◈무엇에 대해 쓸 것인지 구체적인 대상이 있는가?

◈독자에 대해 생각해봤는가?

◈니즈(Need)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계획(計劃)하지 않고 기획(企劃)했는가?

 

니즈가 무엇인지 알고 찾았다면 시즈(Seeds)를 갖춰야 한다. 시즈란 니즈를 충족시킬 능력을 말한다. 경험과 지식, 정보와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그것을 책으로 쓸 문장력을 갖춰야 한다. 시즈는 단박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갖고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일하면서 책을 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블로그,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전한다. 여유가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이 아니고 책을 읽으면 여유가 생긴다.

 

 

나는 이 말을 고교시절 존경했던 선생님으로부터 듣게 되었다. 시간이 남아서 책을 읽지는 않을 것이다. 바쁜 와중에도 목적이 있으니 책을 읽는다. 책을 읽다보면 지적으로 심적으로 여유가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일간지 신문에서 연재된 소설을 꾸준히 읽으면서 매일 신문 읽는 습관이 생겼다. 아무리 바빠도 그날의 신문을 훑어봐야 온전한 하루를 마감한다. 그러다 보니 세상을 보는 눈이 트이고 신문에서 좋은 글감도 찾게 된다.

 

“1시간 일찍 일어나 원고지 5장의 글을 쓰면 일주일에 35장의 글을 쓸 수 있다. 한 달이면 140여 장의 글이 모아진다. 피치 못할 일이 생겨 하루 이틀 쓰지 못한다고 해도 6개월이면 책 하나 묶을 수 있는 분량이 나온다. 당신은 자기 이름 석자가 또렷하게 박힌 책을 한 권 가질 수 있다. 의욕이 생기지 않는가?”

 

어떤 일을 시작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일단 시작하겠다고 결심하고 그리고 걸음마를 떼는 것이다. 이런 걸음은 반드시 보상을 받는다고 줄리아 카메론은 말한다. 책쓰기는 작은 습관에서 출발한다.

 

오늘 주어진 메모장에 소중한 글귀를 남기자.

오늘 주어진 일기장에 내 역사를 기록하자.

오늘 주어진 업무일지에 내 경력을 기록하자.

오늘 분양된 24시간을 내 마음밭에 씨를 뿌리자.

 

오늘도 나는 이 글을 쓰면서 내 역사책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인생의 뒤안길에 달디단 열매를 차곡차곡 따고 있을 것을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출처 : 개혁주의 마을
글쓴이 : Jennif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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