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떼레마, θέλημα)과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오이코노미아, οἰκονομία)의 차이
홍성철 목사
1. 하나님의 '뜻'인 떼레마(θέλημα)
헬라어로 하나님의 '뜻'의 헬라어는 떼레마(θέλημα)로서 하나님의 '목적(purpose),' '욕망(desire),' 혹은 '소원'(wish)의 의미로 사용되며, Gottlob Schrenk, "θέλημα," TDNT 3: 52-62; 참조, M. Limbeck, "θέλημα," EDNT 2: 137-38.
하나님의 뜻은 신명기 28-30장에서 율법에 순종하는 자에게 축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나 인간이 주의 뜻을 거부하고 불순종할 경우, 악한 자의 손을 빌어 심판한다.
신약에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선한 뜻은 계시된다. 그의 뜻은 하나님의 통치를 나타내는 용어다(롬 15:32; 고전 1:1; 고후 1:1; 엡 1:1; 골 1:1; 딤전 1:1). BDAG: 447.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은 사람의 "사고의 영역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행동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좇는 자는 "하나님에게 기쁨과 영광"을 드린다. Gottlob Schrenk, "θέλημα," TDNT 3: 57; 참조, M. Limbeck, "θέλημα," EDNT 2: 137-38.
스토아 학파(Epictetus, Diss. 1.12.1-16; 1.14.1-10; Seneca, Ep 74)와 피타고라스 학파들의 저자들(Iamblichus, Life of Pythagoras 137)은 인간이 신의 뜻에 일치하는 하모니를 가르쳤다.
주님이 가르친 기도문에서 하나님의 뜻의 내용은 예수님에게 알려졌다. 예수님의 치유(마 4:17-25), 산상보훈의 팔복의 말씀들(5:3-16), 그리고 예수님의 율법 해석(5:17-48; 6:1-18)에서 하나님의 뜻은 잘 나타난다. 마태복음 7:21-23절에서 아버지의 뜻은 토라의 율법을 행하는 것이다. M. Limbeck, “θέλημα,” EDNT 2: 137-38; G. Schrenk, “θέλημα,” TDNT 3: 52-62. 주의 뜻이 있기를 기도하는 간구는 전통적인 유대인의 기도이다: 하늘 위에서 당신의 뜻을 행하시고 땅 아래에서 두려워하는 그들에게 영의 안식을 주소서. 그것은 주의 뜻이며 가정에서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Samuel Tobias Lachs, A Rabbinic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 The Gospels of Matthew, Mark and Luke (Hoboken, NJ: Ktav, 1987), 121.
주기도문에서 ‘하나님 뜻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주의 뜻에 복종하는 것이 최선의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하늘에서 이미 발생했고,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고 반역하고 그의 뜻이 발생하지 않는 땅에서 사는 인간 세상에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도록 제자들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 않는 불순종이 인간 세상의 땅 위에서 항상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을 거약하는 것은 인간의 자기 의지이다. 그래서 인간의 자기 의지는 하나님의 뜻과 반대된다. Hans Dieter Betz, The Sermon on the Mount, 392.
하나님의 뜻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의 희생으로 나타났다. 그것은 항상 하나님의 뜻이었다. 하나님은 인간을 향하여 선한 것을 주기로 작정하고(히 10:10; 요일 5:14), 각자에게 그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갖추게 하는 좋은 분이다.
2. 하나님의 구원 계획, 경륜(오이코노미아, οἰκονομία), 혹은 섭리
헬라어 오이코노미아(οἰκονομία)는 개역개정판역의 하나님의 '경륜'(經綸)이란 표현보다는 '하나님의 구원계획,' 혹은 '질서'로 번역하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쉬운 번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바울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창조물을 통일한 절대주권자인 구원 계획의 통치를 묘사하는데 오이코노미아를 사용한다(엡 1:10; 3:9; 3:2; 골 1:25). 헬라어 명사 오이코노미아는 '집'(oikos=house)과 '다루다'(nemo=manage, distribute)의 합성어로 '가정을 다스리다'는 뜻이다. 고전 헬라어에서 이 용어는 가정을 다스리고 관리하는 청지기의 '경영'을 의미한다(Plato Ap. 36b; R. 498a; Xenophon Oec. i. 1). H. Kuhli, "οἰκονομία," EDNT 2: 499.
청지기는 주인에게 기록들, 돈을 지출하고 기록하는 일, 회계를 담당하는 일을 수행했다. 영어로는 '경제,' 혹은 '경제학'("economy", "economic")이란 용어는 오이코노미아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오이코노미아는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는 신실한 종들인 청지기의 직무(눅 16:13; 참조. Pap. Tebt. 24:62)와 활동(눅 16:2)을 나타내는 말이다. 또한 오이코노미아는 맡겨진 과업을 수행하는데 주인에게 신실한 종의 의무를 강조한다. H. Kuhli, "οἰκονομία," EDNT 2: 498-500; O. Michel, "οἰκονομία," TDNT 5: 149-53; J. Reumann, Oikonomίa as Ethical Accomodation in the Fathers and its Pagan Background, Studia Patristica 3 (1961) 370–379.
1세기에 오이코노미아는 가정(oikos), 도시(polis), 그리고 세상(cosmos)을 경영한다는 의미로 발전되었다. J. Reumann and John H. P. Reumann, “Oikonomia-Terms in Paul in Comparison with Lucan Heilsgeschichte,” NTS 13 (1967): 150.
구약에서 오이코노미아와 그와 관련된 용어는 드물게 등장하지만, Sven K. Soderlund, Romans and the People of God (Grand Rapids: Eerdmans, 1999), 157.
'자연과 역사에 있어서 하나님의 통치'를 가리키는 용어다. Manthanathu J. Joseph, "The Pauline concept of the economy of salvation," Indian Journal of Theology 30.3-4 (July-Dec. 1981): 138-45.
그리고 "헬라주의 유대주의의 용어에 익숙한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의 계획을 특별히 언급하면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강조하기 위해 이 용어를 사용한다." Manthanathu J. Joseph, "The Pauline concept of the economy of salvation," Indian Journal of Theology 30.3-4 (July-Dec. 1981): 139.
따라서 현재 문맥에서 오이코노미아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역사(administration)와 관리("management")를 언급하는데 사용된다. 에베소서 1:9절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진정한 의미의 구원 계획이었으며 창세전에 계획된 것이었다.
하나님이 인간 세상에서 불순종한 인간에게 악을 허용하신다. 그러나 인간 만사가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통치와 계획 아래 있다는 것을 가정할 때, 그 악을 통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있다고 볼 수 있다.
'RACHEL 레이첼 > Christianit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온의 기도 (0) | 2014.05.20 |
---|---|
성숙을 구하는 기도 (0) | 2014.05.20 |
신자들의 궁극적 양식과 하나님의 말씀 (0) | 2014.05.08 |
가장 위험한 사람들 (0) | 2014.04.29 |
주님이 인정하시는 사랑 (0) | 2014.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