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적인 순종
존 칼빈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사환과 그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지시하시는 곳으로 가더니 제 삼 일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그속을 멀리 바라본지라. 이에 아부라함이 사환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저기 가서 경배하고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하고"(창22:3-5)
아브라함이 신속하게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운 행동은 아브라함의 믿음의 위대함을 보여 줍니다. 틀림없이 온갖 생각이 이 거룩한 사람의 마음을 짖눌렀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영혼이 믿음으로 강건해지지 않았다면 그 어떤 생각이라도 그의 영혼을 짖누르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탄은 밤새 산더미 같은 걱정과 근심으로 아브라함의 마음을 무겁게 했을 것입니다. 영웅적인 용기만이 아브라함에게 그 온갖 근심과 씨름하고 싸워 마침내 근심을 이겨 낼 수있게 한 원동력 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근심을 이겨낸 뒤에 즉시 하나님의 명령을 실행하는 데 전념하는 것은, 심지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조차도, 대단한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었습니다. 다른사람들 같으면 그토록 무섭고 끔찍한 메세지에 낙심해서 생명을 빼앗긴 듯 기력을 잃고 엎드려 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동이 트기 무섭게 길을 재촉했습니다. 그래서 창세기 기자는 단 몇 마디 말 속에 아브라함의 믿음이 그렇게 짧은 시간에 엄청난 유혹을 극복했다고 단언하면서 그의 믿음을 높이 찬양합니다.
셋째 날, 아브라함은 은밀한 환상에서 보았던 그 장소를 실제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기자가,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라고 말할 때 그는 아브라함이 사흘 내내 매우 초조했었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서 생각을 침착하게 다스려 전혀 흥분된 상태로 행동하지 않은 아브라함의 위대한 면모가 보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고 말할 때 그는 거짓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이삭을 통해 자신의 후손을 일으키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므로, 아마도 그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아들이 설령 죽더라도 다시 살아나리라 믿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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