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신학/청교도신학

하나님께서 인간을 다스리신다(1)

Yahweh Roi 2016. 9. 17. 15:36

하나님께서 인간을 다스리신다.(1)

아더 핑크

 

우리가 다루는 주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한다. 따라서 이 부분을 보다 길게 다루겠다. 그러나 먼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를 전반적으로 살펴본 후에 구체적인 부분을 다루겠다. 사실,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뿐이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거나 하나님께서 다스리심을 받으시거나 둘 중 하나다. 하나님께서 통치 하시거나 하나님께서 통치 받으시거나 둘 중 하나다.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가 어려운 일인가? 우리는 인간의 불순종이 너무 심해서 하나님의 통제를 벗어났다고 결론 내리겠는가? 인간이 죄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너무 멀어져 하나님의 영향력 밖에 있다고 말하겠는가? 인간은 도덕적 책임을 부여받았음으로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인간을 완전히 자유롭게 놔두셔야 한다고 말하겠는가? 인간은 무법자이며 하나님의 통치에 맞서는 타락한 반역자인데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실 수 있는가?

 

 

우리는 하나님께서 악인의 행위로 인한 피해를 이따금 회복하신다고 말하려는게 아니다. 수많은 비 그리스도인이 이것들을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려는 바는 이것이다. 가장 무법한 인간의 행위까지도 완전히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으며, 모든 행위는 설령 행위자가 모르더라도, 지존자의 은밀한 뜻을 이룬다. 가룟 유다가 그리하지 않았는가? 유다는 가장 극단적인 예일 것이다. 가룟 유다 같은 가장 큰 배반자도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모든 배반자에 대해 똑같이 믿기가 이보다 어렵겠는가?

 

 

여기서 우리의 목적은 철학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이지 않다. 우리의 목적은 이 심오한 주제와 관련된 성경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것이다. 성경을 살펴보자. 오직 성경만이 하나님의 통치 -그 성격과 계획과 실행 방법과 범위- 에 관해 가르치기 때문이다. 자신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다스리시는 자신의 통치, 곧 본래 자신의 형상과 모양으로 창조한 존재를 다스리시는 자신의 통치에 대해 무엇을 계시하셨는가?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17:28)

 

참으로 포괄적인 선언이다. 이것은 (바울이) 그리스도인들이 아니라 이방인들에게 "알지 못하는 신"을 섬기고 죽은 자의 부활에 관해 듣자 "조롱하는"자들에게 했던 말이다. 그러나 아테네 철학자들에게, 에푸쿠로스주의자들(쾌락주의자들)과 스토아주의자들(금욕주의자들)에게, 사도 바울은 이들이 하나님을 힘입어(하나님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한다고 주저 없이 선포했다. 이것은 이들의 존재와 보존이 세상과 만물을 지으신 분에게서 비롯되었다는 뜻일 뿐 아니라 이들의 행동까지도 하늘과 땅의 주인께서 다스리시고 주관하신다는 뜻이다. 다니엘 523절의 마지막 부분과 비교해 보라!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16:1). 이 말씀이 누구에게나 적용된다는데 주목하라. 이 구절은 단순히 신자들을 말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말한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16:9). 하나님께서 사람의 걸음을 인도하신다. 그렇다면, 사람이 하나님의 지배나 다스림을 받는다는 증거 아닌가? 성경은 또 다시 말한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19:20). 사람이 무엇을 원하고 계획하든 간에, 그것을 이루는 것은 그를 지으신 분의 뜻이라는 의미가 분명하지 않은가?

 

 

예를 들어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생각해 보자. 그가 마음으로 세운 계획들이 우리 눈에 드러난다.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12:17-20)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21:1). 무엇이 이보다 분명하겠는가? 마음에서 '생명의 근원'(21:1)이 나오기에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하다"(23:7). 마음이 하나님의 손에 있고, 하나님이 그것을 "임의로 인도하신다." 그렇다면 통치자들과 지배자들과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이 완전히 전능자의 통치 아래 있는 게 분명하지 않은가?

 

 

이 결론에 아무런 제한도 덧붙이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좌절시키고 그분의 계획을 뒤엎는다고 주장한다면, 똑같이 분명하게 말하는 다른 구절들을 부정하는 것이다. 다음 몇 구절을 세밀히 살펴보라.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키랴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23:13). "여호와의 계획은 영원히 서고 그의 생각은 대대에 이르리로다"(33:11). "지혜로도 못하고, 명철로도 못하고 모략으로도 여호와를 당하지 못하느니라"(21:30).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의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12:27).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 내가 시초부터 종말을 알리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뜻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46:9-10). 이러한 구절은 조금도 모호하지 않다. 이것들은 아무것도 하나님의 목적을 막지 못함을 가장 분명하고 확실하게 확증한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