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영적 침체의 1단계: 개인기도를 소홀이 함(조엘 비키)
자기 백성들을 그들이 행했던 영적 여행의 출발점으로 돌이키심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영적 침체의 첫걸음이 은밀한 기도가 이루어지는 깊은 골방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보여 주십니다. 예전에 그들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을 기쁨으로 고대했습니다. 그러기에 그 속에는 하나님과 동행하고 그분과 대화하며, 마음의 모든 필요와 고백과 서원을 그분께 쏟아 드리고자 하는 갈망이 담겨 있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자신에 관해 아무 것도 모르실 것이라고 생각하듯이 그들은 그분께 모든 것을 고백했지만, 실제로 그들은 자신이 스스로를 아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그들 자신을 더 속속들이 잘 알고 계신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솔직한 기도 생활은 점차 스며들어 눈 녹듯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그들이 눈치 채기도 전에, 그들의 기도 내용은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와 그분에 대한 사랑의 마음보다는 종종 말과 혀로만 그치는 문제가 되고 맙니다. 점차 기만적인 허식과 냉랭함이 사랑과 간절함의 자리를 차지해 버립니다. 머지않아 아침마다 하던 기도는 거의 중단되는 지경에 놓입니다. 그들의 일과를 바르게 시작하기 위해 사람을 만나기에 앞서 하나님과 만나는 일이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중대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는 기도도 형편없이 짧아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종잡을 수없는 잡념들만 더욱 복잡하게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놀랍게도 하루를 통틀어서 기도하는 시간은 완전히 사라져 버립니다. 예전에 기도하지 않으면 음식을 입에 댈 수조차 없었지만, 이제는 기도 없이도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아무렇지도 않게 설교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예전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거리에서나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공공장소에서나 개인적인 공간을 막론하고 기도하는 것이 생활 그 자체였기 때문에, 그들의 기도 생활은 무릎을 꿇는 형식적 기도보다는 영적 눈을 열어주는 기도로 충만했지만, 이제는 형식화된 경직성과 생기를 상실하고 죽음으로 내닫는 무력감이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기도의 능력을 압도해 버렸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기도하기 보다는 사정에 따라 빼먹기고 하는 것이 더욱 일상적인 모습처럼 보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무릎을 꿇고 입으로 중얼거리지만,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긴박함과 절실함, 그리고 그분께 의존하는 마음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국가와 교회와 남편과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하나님께 간청하는 기도는 어디로 사라졌습니까? 만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정직하고 영적인 눈을 열어 주신 다면, 그들은 다음과 같이 탄식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간절함이 상실된 형식적 기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 하나님. 참된 자세로 기도할 수 있는 예전의 자유를 허락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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